예비군 훈련가면 조교랑 농담따먹기 하는 게 시간 제일 잘 가는데 존댓말 쓰면 드립에 브레이크가 걸려서 재미가 다운됨.

막 욕하고 윽박지르고 하는 거 아니라면 애초에 군대랑 군인들 자체가 그런 위아래를 딱 정해놔야 편안함을 느끼더라고. 내 군생활 할때 동원예비군이 딱 한 번 왔었는데, 그 예비군 중에 존댓말 하는 한 명이 엄청나게 부담스러웠어.

조교 입장에서 불쾌해도 말 못하는 일이니 좀 그렇긴 한데 애초에 예비군 끼리도 정신줄 놓고 친해져서 반말까는 일이 제법 있어서...

자랑은 절대 아닙니다만, 저 같은 경우는 군대를 늦게 간데다가 늦게 재대해서

조교랑 크게는  10살 차이정도 납니다. 제나이  나이 32....

근데 나이 들다 보니 자연스레 반말이 나옵니다.

또 반말도 상황에 따라 다른것 같네요.

제가 분대장 역을 맡고 있을때는, 조교가 잘못한 점을 지적할 때 반말이 나오게 되더군요.

안그럼 여기 있는 모든 예비군들이 다 불편해지고, 잘못하면 예비군끼리 10 대 10으로 싸움도 나게 생겼으니..

그것도 막 반말이 아니라 회사에서 아랫 사람한테 지시하는 것 처럼 합니다.

반말이지만 기분나쁘지 않는 강한어조.

그럴대는, 진짜 분대장하기도 힘듭니다. 내가 하기 싫은말도 우리 조원을 대표해서 해야하고.

그리고 평상시에 반말은 귀여운 애기같은 조교랑 같이 놀고 싶을때 하죠... 서로 웃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