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랬쪄요~ 저랬쪄요~"




귀엽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 아기처럼 말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하지만 지속돼 습관으로 굳어지면 언어장애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라나이비인후과 음성언어센터가 최근 1년 동안 언어 및 발성장애를 겪고 있는 청소년기와 20대 여성 250명을 조사한 결과, 70명(35%)이 아기처럼 말을 해왔던(소아편향발성)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민 박사는 "청소년층이나 20대 여성의 경우 더 여성스럽게 혹은, 귀엽게 보이려는 의도로 어린아이처럼 발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습관으로 굳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면 본인이 정상적으로 발음하고 싶어도 계속 혀 짧은 소리와 어린아이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기능성 발성장애를 겪게 될 확률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같은 조건에서 소아편향발성을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 발성장애에 노출될 확률이 전자가 무려 3배가량 높을 수 있다는 지적했다.




사실 어린 아이들의 발성은 귀엽게 보이려는 것이 아니라 성대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발생하는 현상이다. 불안정한 성대 구조에서 생성되는 목소리인 만큼 이와 같은 발성을 정상성대를 가진 성인이 의도적으로 쫓아 한다면 구조적으로 맞지 않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좋지 않은 결과를 낼 수밖에 없다는 게 안 박사의 설명이다.




아기목소리를 내면 성대와 목 주변이 과도하게 수축하고, 목소리를 만드는 호흡을 약하게 해 성대에 2차적인 결절이 만들어지기 쉽다. 성대질환이 생겼을 경우 증상을 더욱 심하게 만들기도 한다.




치료하려면 본인이 어린아이처럼 발성하는 것을 의식적으로 막아야 한다. 자가치료법도 병행하면 좋다.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하는 느낌으로 "아" 소리를 발성하거나, 입을 다물고 입안에 탁구공을 물고 있는 기분으로 허밍 소리를 내는 연습을 한다.




매일 노래를 10분 정도씩 부르거나 복식호흡을 연습하며 강한 호흡으로 발성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 박사는 "자가치료는 성인발성에 필요한 충분한 호흡량을 확보해줘 정상적 발성에 도움을 준다"며 "매일 10~20분 정도 반복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