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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 빙수사건 점장 해명글.txt

행복덕후 | 2013.07.18 07:32:09 | 조회 5163


부천 중동점 카페베네 점장입니다.

 


먼저 이런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하여 깊은 반성과 죄송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저로 인해 매장이나 다른 분들께 피해가 갈까봐 스스로 퇴사하기로 결심했지만.. 하지만 저도 너무 억울한 심정에 일요일 오후부터 화요일까지 잠 한숨 못 자고 눈물을 흘리며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잘 대응을 하였다 하더라도 고객님이 이런 글을 남기실 정도였다면 얼마나 기분이 나쁘셨는지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저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억울한 점은 그 글을 올리신 분은 그 자리에 있으셨던 분도 아니었는데 단지 부모님의 일방적인 이야기만 들으시고 격분하셔서 사실 확인조차도 하지 않고 마치 현장에 있으신 듯... 그 말이 사실인 것처럼 설명을 하신다는 점입니다.

 


7월 7일 오후 3시 50분경(카드매출전표근거) 50대의 여자 고객님이 혼자 들어왔고 또 죄송하다고 금방 준비해드리겠다고 사과했습니다. 빙수를 받아가신 후 20~30분의 시간이 흐른 뒤 남자고객님 두 분이 오셔서 아래쪽에 결빙되어 있는 부분을 보여주시면 이것이 그렇게 시간이 걸려서 만든 빙수냐고 컴플레인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늦게 준비된 점 때문에 커진 것이라고 생각해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다시 준비 해 드리겠다고 했으나 계속해서 항의를 하셔서 환불 처리를 도와드렸습니다. 시간이 4시 45분경이었습니다.

 


그렇게 환불을 도와드리고 픽업대에서 점장이라는 점을 알려드리면서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을 때 얼굴이 붉으신 남자 고객님이 들어오셔서 제 오른쪽 팔을 잡고 끌고 테라스의 일행 분들의 자리로 가셨습니다. 테라스쪽(매장입구)에 있던 CCTV 관리자 연락처에 전 매니저 연락처에 전화통화를 하셨다며 저에게 담당자를 부르라고 하셨고, 제가 매장 담당 점장이라고 다시 한번 설명을 드렸습니다. 또한 제가 근무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았고, 어린 나이도 아니였기에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하여 노력하였고, 끌려 나와서 서 있는 자세로 진심으로 사과를 드렸지만... 여섯 분은 저를 앞에 세워두고 주변 다른 고객님들까지도 들으라고 더욱 더 호되게 야단을 치셨습니다.

 


그렇게 고객님들은 장사 똑바로 하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한분 두분 자리를 떠나셨습니다.

 


여기까지 간단하게 조금의 거짓도 없는 사실입니다.

 


오셔서 처음에 같은 녹차빙수 4개를 주문하시길래 3개만 시키셔도 양은 충분하실거라고 안내드리고 주문을 받았습니다. 약 15분 정도 걸린다구요... 5분 정도 후에 같은 일행 남자분이 오셔서 늦게 나온다고 항의하셨고,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또 5분 뒤 다른 남자 분이 오셔서 항의.

 


제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너무도 많지만...

 


첫 번째로 가장 이슈가 되는 "노인네들이 주는 데로 먹지..." 이런 말을 했다고 명시되어 있는데요. 상식적으로 제 팔을 잡고 저를 매장 밖으로 끌고 나가셨던 분들이 그런 말을 들었다면 상황은 그때 이미 터졌을거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서비스업에 종사한다는 이유만으로 여섯 분 사이에서 폭언을 들으면서도 죄송하다는 말만을 계속하며 웃을 수밖에 없는 것이 부족한 제가 처한 현실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저희 빙수를 드셔 보신 분이라면 빙수를 마지막까지 섞지 않고 위에서부터 드시게 되면 수분으로 인하여 결빙되는 부분이 마지막에 남을 수도 있다는 것은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희 직원들이 고객님에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일손도 없는 바쁜 시간에 고의적으로 얼음덩어리를 만들어 넣을 수가 있다고 생각하시게 되었는지 전 정말 억울합니다.

 


세 번째로 전 제가 어떠한 명함을 드린 적도 없고 매니저가 아니라고 속인 적도 없습니다. 제가 고객님의 손에 끌려 테라스에 앉아있던 다른 고객 사이로 갔을 당시에도 그 전에 환불처리를 도와드렸던 시점에도 제가 매니저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하지만 테라스에 계시던 고객님들에게 갔을 때에는 매장 입구 쪽에 있던 CCTV와 관련되어 전에 근무하셨던 매니저의 연락처로 전화통화를 이미 하신 상황이었고... 아직 바꾸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도 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분의 사실 확인 되지 않는 글로 인하여 또 다른 한 사람은 정말 인간으로서는 최악의 말까지 듣는 현대판 마녀사냥의 주인공이 되어 보니 그 아픔이라는 것이 뼈속까지 아프게 만들어 버린다는 점 알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을 보신 분 단 한분이라도 답글을 쓰시기 전에 제발 한 번만 더 생각을 하시고 글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게 되시는 저와 함께 근무하시는 분들과 점주님, 그리고 작게는 카페베네에 근무하시는 모든 분들과 크게는 서비스업에 근무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카페베네 부천 중동점 전 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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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서자 | 라이크0 디스0 | 07.20 01:46 | 신고 |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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